디지털 마케팅의 세계는 더 이상 광고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성공은 '관계'에서 시작해 '신념'으로 성장한다. 러셀 브런슨은 이 여정을 퍼널(판매 구조), 브랜드(신념의 설계), 트래픽(고객의 흐름)으로 나누어 체계화했다. '마케팅 설계자', '브랜드 설계자', '트래픽 설계자'.
이 세 권은 각각 '고객 유입 - 신뢰 구축 - 확장'의 단계를 잇는 하나의 완전한 시스템이다. 세 권은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고객 중심 사고'라는 하나의 철학으로 연결된다. 이 글은 세 권의 핵심을 하나의 구조로 엮어 디지털 마케터가 따라야 할 성장의 순서를 제시한다.

퍼널로 시작되는 설계: 마케팅 설계자
고객 여정의 과학. 퍼널이란 무엇인가
브런슨은 비즈니스의 첫걸음을 '퍼널 설계'로 본다. 퍼널은 고객이 인지→ 관심 → 행동으로 이동하는 여정이다. 그는 '웹사이트는 보여주기 위한 곳이고 퍼널은 행동을 일으키는 곳이다.'라고 정의한다.
⊙ 퍼널의 기본은 후크 → 스토리 → 제안 구조다.
⊙ 후크는 주목을 끌고 스토리는 공감을 만들며 제안은 구매를 유도한다.
⊙ 모든 페이지는 단 하나의 행동만 요구해야 한다. 이것이 전환율의 핵심이다.
가치 사다리(Value Ladder)
'마케팅 설계자'의 중심축은 가치 사다리다. 이는 고객이 점점 더 높은 가치의 상품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무료 콘텐츠 → 소액 제안 → 중간 단계 → 고가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고객의 '성장 경험'을 설계한다.
⊙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변화'를 산다.
⊙ 퍼널은 매출 구조가 아니라 고객의 여정 지도다.
⊙ 하나의 퍼널이 100만 달러를 만들면 그 위에 두 번째 퍼널을 얹는 '퍼널 포개기'를 실행하라.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텔링
퍼널을 움직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브런슨은 ‘매력적인 캐릭터(Attractive Character)’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하라고 강조한다.
⊙ 캐릭터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상실과 구원을 경험한 사람’이어야 한다.
⊙ 고객은 논리가 아니라 ‘공감’에 반응한다.
⊙ 브랜드는 메시지가 아니라 인물의 여정을 통해 살아난다.
브랜드의 철학을 세우는 설계: 브랜드 설계자
신념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브랜드 설계자'는 로고나 컬러 등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하는 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운동을 만드는 법'을 알리는데 방점이 찍힌 책이다. 브런슨은 '당신의 메시지가 운동이 될 때 브랜드는 살아난다.'라고 말한다.
⊙ 브랜드는 제품이 아니라 신념이다.
⊙ 사람들이 따르는 건 논리적 이유가 아니라 '정체성의 일치'다.
⊙ 브랜딩은 결국 리더십의 행위다. 사람들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끄는 것.
에피파니 브리지(Epiphany Bridge) 스토리
핵심은 '에피파니 브리지'. 즉 고객의 마음을 여는 이야기의 다리다. 사람들은 데이터가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이며 이 다리는 그 감정을 논리적 행동으로 연결시킨다.
⊙ 당신이 어떻게 깨달음을 얻었는가를 이야기하라.
⊙ 스토리는 사람들의 잘못된 믿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 브랜드는 결국 '당신이 변한 이야기' 위에 세워진다.
운동으로서의 브랜드
브런슨은 브랜드를 '운동(Movement)'으로 정의한다. 고객이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투영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
⊙ 사람들에게 '나는 OOO다'라는 선언을 제공하라.
⊙ 브랜드의 목적은 구매가 아니라 참여다.
⊙ 강력한 브랜드는 고객을 팬덤으로 팬덤을 커뮤니티로 커뮤니티를 문화로 확장한다.
트래픽의 구조를 설계하는 법: 트래픽 설계자
고객 유입의 진짜 의미
'트래픽'은 단순히 방문자 수가 아니다. '트래픽 설계자'는 '트래픽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이미 존재하는 고객 흐름을 내 브랜드로 끌어오는 기술이다.
⊙ 트래픽의 핵심은 광고가 아니라 '고객의 대화'다.
⊙ 고객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보고 있으며 어떤 플랫폼에서 시간을 쓰는지를 이해하라.
⊙ 트래픽을 사고파는 게 아니라 '소유'해야 한다.
드림 100 전략
모든 트래픽은 '드림 100'에서 시작된다. 나의 꿈의 고객이 이미 모여 있는 100명의 인플루언서나 채널을 찾아 그 생태계에 스며드는 것이다.
⊙ 고객을 직접 찾기보다 고객이 이미 있는 곳에 가라.
⊙ 드림 100은 광고보다 오래가는 트래픽 자산이다.
⊙ 한 플랫폼에서 성공한 패턴을 다른 플랫폼으로 복제하지 말고 각 플랫폼의 문법에 맞춰 접근하라.
트래픽의 세 종류
■ 획득 트래픽: 관계를 통해 얻은 유입 (협업, 콘텐츠 노출 등). 느리지만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크다.
■ 통제된 트래픽: 광고로 얻는 유입, 빠르지만 비용이 지속적으로 든다.
■ 소유한 트래픽: 이메일, SMS, 커뮤니티 리스트 등. 진정한 자산이며 브랜딩의 기반이다.
브런슨은 '리스트 한 개는 매달 1달러의 가치가 있다. 진짜 부(富)는 리스트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세 권을 연결하는 성장의 순환 구조
세 책은 각자 독립적으로도 완성된 시스템이지만 함께 읽으면 디지털 성장의 3단계 설계도가 된다.
1단계. 퍼널 설계: 마케팅 설계자
⊙ 구조를 만든다: 후크·스토리·제안
⊙ 고객 여정을 시각화하고, 가치 사다리를 세운다.
⊙ 매력적인 캐릭터로 신뢰의 접점을 만든다.
2단계. 브랜드 정체성: 브랜드 설계자
⊙ 브랜드의 신념과 스토리를 정립한다.
⊙ 고객을 팬으로 팬을 공동체로 만든다.
⊙ 브랜드의 서사가 운동으로 진화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한다.
3단계. 트래픽 확장: 트래픽 설계자
⊙ 드림 100 전략으로 고객의 생태계를 파악한다.
⊙ 후크·스토리·제안을 플랫폼별로 테스트한다.
⊙ 리스트를 구축하고 후속 퍼널로 관계를 심화한다.
☞ 이 세 단계를 순환 반복하면 브랜드는 퍼널을 통해 성장하고 트래픽은 브랜드를 통해 유지된다.
실무자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디지털 마케터가 이 3부작에서 얻을 핵심 교훈은 다음과 같다.
제품을 팔지 말고 신념을 설계하라.
⊙ 고객은 광고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을 변화시킬 스토리에 반응한다.
⊙ 트래픽은 외부에서 사 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유지되는 관계다.
⊙ 퍼널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고객의 여정을 구조화하는 시스템일 뿐이다.
러셀 브런슨의 3부작은 결국 '설계'에 대한 이야기다. '마케팅 설계자'는 구조를 설계하고 '브랜드 설계자'는 신념을 설계하며 '트래픽 설계자'는 흐름을 설계한다. 이 세 축이 맞물릴 때 브랜드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이 된다. 기억하자. 퍼널은 시스템을 만들고 브랜드는 영혼을 불어넣으며 트래픽은 생명을 유지한다. 진짜 마케팅은 데이터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변화를 설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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