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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노하우

슬로건과 네이밍의 심리학: 브랜드가 되는 한 줄

by ChicStrategist 2025. 7. 21.

오늘은 카피라이팅 시리즈 3편 - 슬로건과 네이밍의 심리학이다. 그 어떤 마케팅보다도 오래 남는 한 줄에 관한 이야기. 작은 브랜드일수록 문장 자체가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즉, 슬로건과 네이밍은 브랜드가 되는 한 줄이라 말할 수 있지. 만약, 브랜드를 설명하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딱 한 문장만 남길 수 있다면 무엇을 남겨야 할까? 바로 슬로건이다. 그리고 그 브랜드를 부를 이름이 바로 네이밍

 

대기업은 이름만으로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작은 브랜드는 그 한 줄 문장이 모든 마케팅의 시작이자 끝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그 한 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실전 중심으로 깊게 들어가 보자.

슬로건과 네이밍의 심리학 브랜드가 되는 한 줄
슬로건과 네이밍


1. 슬로건은 '기억되는 브랜드'의 핵심이다

모든 브랜드에는 말이 필요하다. 그런데 작은 브랜드일수록 슬로건이 브랜드 자체가 되기도 한다.

Θ Just Do It (나이키)

Θ Because You're Worth It (로레알)

Θ 세상에 없던 가구 (오늘의 집)

Θ 내일의 일상을 바꾸다 (마켓컬리)

 

이 문장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브랜드의 방향성과 태도 그리고 가치를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는 걸. 슬로건은 단순히 멋진 문구가 아니 라브랜드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말하는 도구다.

 

2. 실패하는 슬로건의 공통점

너무 많은 브랜드가 그럴듯한 말만 한다. 그래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아래 슬로건들을 살펴보자.

  • 기술로 세상을 바꾼다
  •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브랜드
  •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

어떤가? 틀린 말이 아니지만 꽂히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브랜드가 이미 하고 있기 때문.

 

슬로건은 너무 추상적(x)이어도
다른 경쟁사가 다 쓸 수 있어(x)
감정이 배제(x)되어도 안된다.
특히, 고객이 기억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x) 면 그 슬로건은 실패다.

 

3. 기억에 남는 슬로건의 3가지 원칙

그럼 슬로건은 어떠해야 하나. 슬로건은 단순하고 감정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잘 만든 슬로건은 세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1. 짧고 강한 리듬

사람은 리듬감 있는 문장을 더 쉽게 기억한다. 특히 10자 이내면 가장 이상적이다.

Θ 딱 맞게, 딱 좋게

Θ 우리는 시간과 싸운다

Θ 한 입의 감동

말했을 때 입에 붙는 문장 그리고 읽었을 때 눈에 남는 문장이 되어야 한다.

 

2. 고객의 감정을 대변한다

슬로건은 제품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니즈와 감정을 건드려야 한다.

Θ 야근을 없애는 기술(업무툴)

Θ 매일 입고 싶은 옷(패션 브랜드)

Θ 운동이 재미없을 틈이 없다(헬스 앱)

 

모든 제품은 고객이 바라는 '결과'를 먼저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 감정과 연결돼 있어야 해.

 

3. 나만 쓸 수 있는 언어여야 한다

브랜드마다 어울리는 말이 다르다. 특히, 경쟁사도 쓸 수 있는 말은 내 것이 아니다.

Θ 아침을 바꾸는 커피(모닝커피 브랜드)

Θ 이건 나한테 맞췄다(퍼스널 스타일링)

Θ 퇴근 후의 10분, 달라질 수 있어요(셀프케어 제품)

 

내 브랜드만의 문장으로 만들려면 내 고객의 상황과 문맥 그리고 말투까지 반영돼야 한다.

 

4. 네이밍도 브랜드의 언어다

이름 하나로 브랜드의 인상과 성격이 정해진다. 잘 만든 네이밍은 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든다. 

좋은 네이밍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같는다.

 

특징 설명 사례
발음이 쉽다 부르기 편하고 기억하기 쉬움 당근, 쿠팡, 슬랙
정체성이 보인다 브랜드가 하는 일을 암시 오늘의집, 클래스101
검색이 쉽다 키워드에 강하거나 독창적 리멤버, 요기요
언어 감각이 있다 톤과 이미지가 감성에 맞음 마켓컬리, 마이리얼트립

 

너무 설명적인 이름은 브랜드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너무 감성적인 이름은 무슨 브랜드인지 모를 수도 있지. 결국, 기능과 감성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

 

5. 한 줄이 브랜드가 되는 순간

브랜드를 구축하는 수많은 작업 중에서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건  무엇일까?.

Θ 이 브랜드, 뭔가 느낌이 있어.

Θ 이 말(혹은 단어)이 계속 생각나.

Θ 정말 재미있게 말 잘하네.

 

이렇듯 말맛이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강한 브랜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슬로건 한 줄 그리고 네이밍 한 단어에서 시작된다.

 

6. 브랜드는 결국 말로 기억된다

사람은 이미지를 기억하는 것 같지만 결국 말로 브랜드를 떠올린다.

Θ 아, 그 야근 줄여준다는 앱

Θ 그 운동 자극 제대로 오는 앱

Θ 재미있게 말 잘하는 그 브랜드

 

말이 곧 브랜드고 브랜드는 결국 사람의 감정에 남는 말로 결정된다. 내 브랜드가 지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면 오늘 이 글을 계기로 단 하나의 문장부터 시작해 봐. 그 한 줄이, 매출보다 오래가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슬로건과 네이밍의 심리학에 대해 살펴봤어. 다음 편에서는 매일 써야 하는 마케터를 위한 카피 루틴 만들기를 다룰 예정이야. 계속 따라오면 브랜드의 언어가 달라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