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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노하우

ChatGPT로 카피라이팅: AI로 초안 만들고 사람이 다듬는 카피 프로세스

by ChicStrategist 2025. 7. 28.

오늘은 카피라이팅 시리즈 6편 ChatGPT로 카피라이팅 하기다. 좀 더 정확히 하면 AI로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다듬는 카피 프로세스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카피를 써야 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좋은 문장을 계속 떠올리는 건 노동이자 스트레스다. 이때 필요한 게 ChatGPT 같은 생성형 AI. 하지만! 그냥 ‘카피 써줘’라고 한다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문장이 나오진 않아 고민이다.

 

지금부터 AI으로 초안을 뽑고 사람이 다듬어 매출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전 프로세스와 툴을 소개할게.

 

ChatGPT로 카피라이팅: AI로 초안 만들고 사람이 다듬는 카피 프로세스
AI 카피라이팅 프로세스

 


1. ChatGPT는 카피 초안 생성기다

먼저 명확히 하자. ChatGPT는 결과물이 아니라 '출발점'을 제공하는 도구다.

AI 문서 자동화 툴(제품)에 대해 SNS용 카피를 5개 써줘

 

그러면 GPT가 꽤 괜찮은 문장을 몇 개 뽑아줄 거야

Θ AI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하세요

Θ 시간을 아끼는 스마트한 문서 작성 툴

...

 

틀린 건 아니지만 그다음이 문제다.

'근데 이걸 진짜 광고에 써도 될까?' 사실 대부분 그냥은 쓰기 어렵다.

 

GPT는 문장의 구조나 뉘앙스 그리고 단어 선택에서 무난하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사람의 손이 꼭 필요하다.

 

2. AI 초안을 다듬는 마케터의 3단계 작업

AI를 실무에서 사용하려면 아래의 3단계를 거친다.

GPT 초안분석감정과 맥락 입혀 수정

 

STEP 1. GPT 초안 만들기

GPT가 뽑아낸 문장은 평균값이다. 타깃 고객이나 채널의 톤 앤 매너 그리고 사용 맥락과는 안 맞을 확률이 높다.

 

 'AI 문서 자동화 툴에 대한 SNS용 카피 문장을 만들어줘.'라는 요청에 대한 앞의 답변 중 하나를 다시 보자

AI로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하세요.

 

다시 봐도 틀리진 않았지만 너무 평범하다. 이걸 누가, 어디서, 왜 써야 하는지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프롬프트에는 질문해야 잘해야 한다

  • 인스타용인가? 유튜브용인가?(채널)
  • 고객은 지금 '귀찮음'을 느끼고 있는가? '시간 부족'이 고민인가?(고객 니즈/욕구)
  • 이걸 보는 순간 어떤 감정이 자극돼야 하는가?(감정)

[프롬프트 예시]

내 브랜드는 [브랜드명]이고, 제품은 [설명]이다.

타깃 고객은 [연령대/성별/라이프스타일]이며, 요즘 이런 말을 자주 한다: [고객의 불만/욕구/문제]

[사용할 채널명]에 맞춰 해당 플랫폼에서 효과적인 문장 톤과 구조로 광고문장 3개를 제안해 줘.


조건은 아래와 같아


1. 채널의 성격과 톤 앤 매너를 고려해서 작성해 주세요.

- 인스타그램: 감성적, 공감 중심

- 유튜브: 궁금증과 긴장 유발

- 카카오 비즈보드: 혜택 중심, CTA 명확

- 카카오 알림톡: 간결하고 긴급한 톤

- 네이버 파워링크: 키워드 중심, 정보 정리형

- 네이버 쇼핑: 수치/리뷰 기반, 비교 중심

- 네이버 GFA: 문제 → 해결 중심, 직관적

- 틱톡: 짧고 자극적인 훅, 말 맛있는 반말체


2. 문장 구성은 아래 구조 중 해당 채널에 맞는 방식으로 골라주세요:

- 감정 자극 → 정보 전달 → 행동 유도 (인스타, 유튜브, 틱톡)

- 혜택 강조 → 기능 요약 → CTA (카카오, 네이버)

- 문제 제기 → 해결책 제시 (네이버 GFA, 유튜브)


3. 문장 톤은 브랜드 톤에 맞춰 [친근/감성/정중] 중에서 선택해 주세요.


4. Gap Word 기법을 1개 이상 포함해 주세요.(예: ‘지루함을 재미로’, ‘복잡함을 단순하게’, ‘귀찮음을 한 줄로’)


5. 문장은 길지 않게, 각 채널별 사용자 환경(UI)을 고려한 길이로 제안해 주세요.

이중 쓸만한 내용들을 추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AI에게 3~5개의 답변을 요구하자

 

STEP 2. 분석: 고객 맥락과 채널에 맞는가?

GPT가 준 문장을 그대로 쓰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작업이 있다. '이 문장이 지금 쓰일 상황에 맞는가?'이다.  프롬프트를 제법 자세히 만들었지만 다시 질문해 보자.

  • 어떤 채널에서 사용할 것인가? 그 채널에 맞는 문장인가?
  • 이걸 보는 사람은 어떤 상태인가? (어떤 니즈/욕구/문제를 가졌나?)
  • 지금은 어떤 감정을 자극해야 하는가?(공감, 놀람, 신뢰, 조급함 등)
  • 브랜드 톤과 어울리는가?

다시 한번 아래 문장을 살펴보자. 뭐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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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그램이라면 감정이 부족하다
  • 유튜브라면 후킹이 약하다
  • 브랜드가 캐주얼하다면 톤도 지나치게 딱딱하다.

이런 분석을 거쳐야만 다음 단계에서 문장을 제대로 튜닝할 수 있다. 

 

STEP 3. 감정과 맥락에 맞춰 수정한다

GPT가 만든 초안은 틀린 게 아니라 심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여기에 감정을 입히고 구조를 재정비하고 사람의 말맛을 더하는 작업을 해.

▣ 감정 자극
▣ Gap Word 활용
▣ 말 맛 다듬기

 

하지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 이 세 가지는 꼭 순차적으로 조립하듯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야. 좋은 문장은 애초에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

 

앞의 예를 다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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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정보는 있지만 감정도 생동감도 없다. 위 세 가지 요소를 각각 반영한 문장을 만들 수 있어.

Θ 보고서 쓰는데 또 3시간이나 걸렸다고요 (감정 자극)
Θ 귀찮음을 한 줄로 끝내는 방법 (Gap Word)
Θ 이거 하나면 야근 진짜 줄어들어요 (말 맛 살리기)

 

이 또한 완벽하지 않아.

계속 고민하면서 이 3가지 요소를 모두 넣은 문구로 수정하는 거야.

보고서, 난 10분 컷인데요.
  • 은근한 자기 자랑으로 궁금증(감정) 유발
  • 문장 구조에 Gap Word 포함(보고서라는 고된 작업 → 10분 컷이라는 반전)
  • 친구나 동료에게 하는 사람의 말투

 

3. 마케터의 역할은 문장 '끝'을 만드는 것

GPT는 확실히 빠르다. 그리고 꽤 괜찮은 초안을 뽑아준다. 하지만 전환을 일으키는 건 사람의 손길 10%다.

기계가 만들어놓은 문장을

  • 고객의 욕망에 더 가깝게
  • 플랫폼의 맥락에 맞게
  • 감정과 말맛이 살아 있게

바꿔야 한다. 이게 마케터의 카피 실력이다. GPT 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의 언어 감각이다. GPT는 생각을 빠르게 펼쳐주는 브레인이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과 맥락을 입혔을 때 비로소 진짜 문장 즉 전환을 일으키는 문장이 된다.

 

기억하자

GPT는 쓸만한 초안을 만든다.

사람은 사람이 반응하는 문장을 완성한다.

 


지금까지 ChatGPT로 카피라이팅 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살펴봤다. 다음 편에선 이커머스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 섹션별로 어떤 문장을 어떻게 배치해야 전환이 일어나는지 알아보려 한다. 마지막 [7편] 상세페이지 카피 구조 가이드에서도 계속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