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케팅 노하우

푸드, 패션, 여행 산업에서 큐레이션 마케팅으로 성공한 브랜드 사례 분석

by ChicStrategist 2025. 12. 17.

상품은 넘쳐나고 선택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고객은 '더 많은 상품'보다 '딱 맞는 제안'을 원합니다. 이때 큐레이션 마케팅은 유효한 해법이 됩니다. 무작정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취향과 니즈를 바탕으로 선별한 콘텐츠와 제품을 보여주는 전략이니까요.

 

특히 고객의 삶과 밀접한 산업일수록 큐레이션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식탁 위의 선택, 옷장 속의 고민, 여행지를 고르는 순간까지 - 큐레이션은 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었죠.

 

이번 글에서는 푸드, 패션, 여행 산업에서 큐레이션 마케팅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고 어떤 요소가 성공을 만들었는지를 살펴봅니다. 이미 검증된 사례를 통해 지금 내 브랜드가 무엇을 시도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찾아보세요.

푸드, 패션, 여행 산업에서 큐레이션 마케팅으로 성공한 브랜드 사례 분석
산업별 큐레이션


1. 푸드 산업: 식단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큐레이션 된다

푸드 산업에서 큐레이션은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생존 전략입니다. 고객의 식습관, 건강 상태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식품 제안이 주를 이룹니다.

 

미국의 블루에이프런은 고객이 사전에 입력한 식단 취향, 알레르기 유무, 가족 구성원 등의 정보를 토대로 매주 레시피와 식재료를 큐레이션해 배송합니다. 제한된 옵션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해 고객의 고민을 덜고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마켓컬리가 큐레이션 마케팅의 대표 주자입니다. 단순 '식품 판매'가 아니라 신선도와 품질이 검증된 상품만을 선별해 소개하고 고객의 구매 이력과 관심사를 분석해 개인화된 상품을 제안합니다. 특히 '컬리의 추천' 섹션은 신규 상품과 시즌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죠.

 

스타벅스 역시 푸드 큐레이션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의 방문 시간대, 구매 패턴, 계절, 날씨까지 고려한 맞춤형 음료와 푸드를 추천합니다. 신제품을 자연스럽게 시도하게 만들고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2. 패션 산업: 스타일도 데이터와 전문가가 함께 큐레이션 한다

취향과 트렌드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패션 산업은 큐레이션 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활용되는 영역입니다. 옷은 입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미국의 스티치픽스는 개인 스타일리스트와 AI를 결합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유명합니다. 사용자의 체형, 스타일 취향, 예산 등을 입력하면 스타일리스트가 어울리는 5가지 아이템을 선별해 배송합니다. 마음에 드는 제품만 구매하고 나머지는 반송할 수 있죠. 이러한 개인화 경험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정확도도 정교해집니다.

 

국내 플랫폼 무신사는 스타일 콘텐츠 기반의 큐레이션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무신사 매거진', '스타일 가이드' 같은 콘텐츠를 통해 TPO별, 체형별, 시즌별 스타일링 팁을 제공하며 고객의 선택을 돕습니다.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베이직 아이템을 선별해 큐레이션 하는 방식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죠.

 

머스트잇은 명품 리셀 시장에서 전문 바이어의 큐레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단순 상품 나열이 아니라 진품 검증부터 트렌드 분석, 투자 가치 있는 아이템 제안까지 - '믿고 보는 큐레이션'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고객의 브랜드 선호와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된 신상품 추천과 할인 알림 역시 효과적입니다.

 

 

3. 여행 산업: 정보 과잉 시대, 믿고 따를 큐레이터가 필요하다

여행은 설렘만큼이나 고민도 많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경로로 움직여야 할지. 큐레이션은 이 모든 고민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예약 플랫폼을 넘어 현지 체험 큐레이션으로 진화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체험' 기능을 통해 현지인이 직접 추천하는 로컬 액티비티를 소개하고 사용자의 이전 여행 이력과 관심사에 기반해 맞춤형 체험을 제안합니다. '위시리스트' 기능도 큐레이션의 연장선입니다. 저장된 숙소와 유사한 스타일의 추천을 제공하니까요.

 

국내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은 큐레이션 콘텐츠를 중심으로 여행 경험을 설계합니다. 여행지별로 엄선된 투어, 맛집, 액티비티를 선별해 소개하고 실제 리뷰와 평가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상품만을 제공합니다. 특히 '여행 가이드' 콘텐츠는 일정 추천부터 숨은 명소까지 제안하며 여행 초반부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사용자 생성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행 큐레이션을 고도화합니다. 검색 기록, 저장 장소, 리뷰 활동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도시, 숙소,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최근에는 'AI 기반 일정 제안' 기능까지 도입해, 여행 기간과 동행자 유형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일정을 생성해주고 있습니다.

 

 

4. 성공적인 큐레이션 마케팅의 공통 키워드

산업별 사례는 다르지만, 큐레이션 마케팅의 성공을 만들어낸 핵심 요소들은 공통적입니다.

 

먼저 데이터 기반 개인화입니다. 단순한 연령대나 성별이 아니라 고객의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제안을 구성해야 합니다. 여기에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더하면 큐레이션의 정확도는 더 높아집니다.

 

다음은 전문성과 신뢰입니다. 알고리즘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습니다. 스티치픽스의 스타일리스트, 마켓컬리의 MD, 머스트잇의 감정사처럼 사람의 안목이 더해질 때 고객은 브랜드를 ‘믿고 따를 수 있는 큐레이터’로 인식하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고객 참여와 피드백입니다. 단방향 추천이 아니라 고객이 의견을 남기고 평가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추천 시스템도 함께 진화합니다. 리뷰, 평점, 설문조사 등은 단순 데이터가 아니라 큐레이션 품질 향상의 원천입니다.

 

마지막은 콘텐츠의 품질입니다. 추천은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영감을 주고 신뢰를 주고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와 가이드가 더해질 때 비로소 큐레이션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됩니다.

 


지금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나에게 딱 맞는 제안'입니다. 산업이 다르고 브랜드가 달라도 고객의 니즈는 같습니다. 복잡한 선택에서 벗어나고 싶고 의미 있는 선택을 하고 싶은 욕구 말이죠. 

 

푸드, 패션, 여행 - 세 산업의 사례는 큐레이션 마케팅이 추천을 넘어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전략임을 보여줍니다. 그 중심에는 데이터 분석, 전문성 그리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브랜드의 자세입니다.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안하려는 진심. 그것이 큐레이션 마케팅의 시작이자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