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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노하우

발견형 쇼핑이란? 검색 없이 사고 대화로 사는 2026 소비자 구매 여정

by ChicStrategist 2026. 10. 13.

예전에 물건을 사려면 검색부터 했다. 필요한 것이 생기면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고 검색 결과 상위에 뜬 블로그 글을 읽고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했다. 오랫동안 이 순서에 맞춰 마케팅이 설계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숏폼 영상을 보다가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긴다. AI에게 '부모님 선물 추천해 줘'라고 말하면 선물 리스트가 바로 나온다. 검색창을 거치지 않고 구매까지 완료된. 이것이 발견형 쇼핑이다.

발견형 쇼핑이란? 검색 없이 사고 대화로 사는 2026 소비자 구매 여정
발견형 쇼핑의 시대

 

발견형 쇼핑은 소비자가 상품을 찾아 나서지 않는 쇼핑 방식이다. 콘텐츠나 추천, AI 대화 속에서 상품을 만나고 그 자리에서 구매를 결정한다. 2026년 현시점 마케터가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변화다. 이번 글에서는 발견형 쇼핑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왜 발견형 쇼핑이 커지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함께 짚는다.


광고와 고객 여정의 변화

 

#1. 발견형 쇼핑의 시대 ← 현재글

#2. 검색형 여정 vs 발견형 여정(예정)

#3. 대화형 커머스와 구매 보조 에이전트(예정)

#4. 퍼스트파티 데이터 활용(예정)

#5. 라이브커머스·숏폼 광고 최적화(예정)

#6.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사라진다.(예정)

#7. 소규모 브랜드의 광고 예산 재배치 (예정)


발견형 쇼핑은 검색형 쇼핑과 무엇이 다를까

검색형 쇼핑은 목적이 먼저 있어야 한다. '무선 청소기 추천'처럼 사고 싶은 것이 이미 정해져 있다.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찾아 나서는 쇼핑 형태다. 반면 발견형 쇼핑은 순서가 반대다. 콘텐츠가 먼저 있다. 영상을 보고 후기를 읽고 AI 답변을 얻는다. 그 과정에서 욕구가 생긴다. 소비자는 흘러가듯 콘텐츠를 보다가 쇼핑으로 이어지는 것.

 

국내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디넷코리아 2026년 6월 보도에 따르면 목적 상품을 검색해 사던 쇼핑이 발견형 쇼핑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와 팔로워 사이의 신뢰가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발견형 쇼핑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1. 영상 발견: 숏폼과 라이브

영상으로 사용법을 보고 바로 사거나 라이브 방송에서 질문하고 바로 산다. 커머스 분석업체 라방바 데이터랩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전년 보다 35% 증가한 4조 7천억 원이었다.

 

2. 추천 발견: 앱이 먼저 제안한다

쇼핑 앱이 알아서 상품을 보여준다. 한 업계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2026년 5월 기준 전체 거래액의 절반 이상이 AI 추천에서 나왔다. 검색보다 제안이 매출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3. 대화 발견: AI 챗봇과 쇼핑 에이전트

ChatGPT나 제미나이,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에게 물으면 AI가 조건에 맞는 상품을 골라준다. 비교표와 요약까지 만들어준다. 소비자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

 

 

숫자로 확인하는 발견형 쇼핑의 힘

어도비 애널리틱스에서 미국 소매 사이트 방문 데이터를 추적해 봤다. 2026년 5월 AI 서비스를 거쳐 들어온 방문은 전년 대비 138% 늘었다. 어도비가 추적을 시작한 2024년 10월과 비교하면 14배가 넘는 수치다. 더 중요한 건 같은 달 AI 유입 방문자의 구매 전환율이 다른 유입보다 54% 높았다는 것이다. 1년 전에는 정반대였는데 말이다. 당시에는 AI 유입 방문자의 전환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었다.

 

왜 뒤집혔을까? 소비자 신뢰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어도비의 소비자 조사에서 미국 응답자의 66%가 AI 도구의 결과가 정확하다고 답했다. 39%는 이미 AI로 온라인 쇼핑을 해봤다는 거다. 그중 85%는 쇼핑 경험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더 중요한 것은 AI를 거쳐 온 방문자는 이미 비교를 끝내고 온 사람이란 것이다. 방문자 수는 적어도 구매 가능성은 높다. 앞서 살핀 제로클릭 시대의 논리와 같다.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

네이버는 2026년 2월 대화형 AI 쇼핑 에이전트 베타를 공개했다. 이용자가 검색어 대신 대화로 상품을 찾는 서비스다.

 

2026년 9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출시 초기인 3월과 비교해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5배 늘었다. 일평균 대화 수도 약 5배 늘었다. 일평균 거래액도 약 4배 늘었다. 어떤 상품이 많이 팔렸을까? 디지털·가전이 에이전트 거래액의 40%를 차지했다. 사양과 기능, 설치 가능 여부를 따져야 하는 상품이다. 비교가 어려운 고관여 상품에서 AI의 요약과 비교 기능이 특히 쓰인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수치가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의 거래가 전체의 78%였다. 멤버십 혜택과 무료 교환·반품 정보가 추천과 함께 안내되기 때문이었다. 네이버는 연내 일부 상품군에서 에이전트 안 결제도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사례에서 AI는 정보가 명확한 상품을 먼저 추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혜택과 교환 조건까지 분명하면 더 유리하다.

 

 

발견형 쇼핑 시대, 브랜드가 준비할 3가지

1단계. 발견되는 콘텐츠를 만든다

발견형 쇼핑의 출발점은 눈에 띄는 콘텐츠다. 사용 장면이 보이는 짧은 영상이 좋다. 실제 구매자의 사진 후기도 중요하다. 이미지 몇 장으로 끝나는 상세페이지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힘들어졌다. 반면 영상은 소재와 착용감, 사용 과정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다.

 

2단계. 물어볼 때 답이 되는 정보를 정리한다

AI는 소비자의 질문에 맞춰 상품을 고른다. '아기 피부에 순한 선크림', '원룸에 들어가는 건조기'처럼 조건이 구체적이다. 이 조건에 답할 정보가 상품 페이지에 있어야 한다. 성분과 크기, 호환 여부, 배송 기간, 교환 조건을 글로 분명히 적어두자. 이미지 속 글자는 AI가 읽지 못할 수 있다.

 

3단계. 구매까지 가는 길을 짧게 만든다

발견은 충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 충동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영상에서 상품 페이지까지 클릭이 적어야 한다. 쿠폰이나 혜택도 한눈에 보여야 한다. 결제 단계에서 회원가입을 요구하면 이탈이 늘어나니 조심하자.

 

 

자주 하는 오해

발견형 쇼핑이 커진다고 검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목적이 분명한 구매는 여전히 검색으로 시작한다. 두 방식이 공존할 것이다. 또 하나. 발견형이라고 광고가 필요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발견되는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려면 광고가 도움이 된다. 다만 광고 소재가 콘텐츠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발견형 쇼핑과 검색형 쇼핑 중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둘 다 필요하다. 다만 상품 성격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 목적이 분명한 상품은 검색이 중요하다. 취향과 충동이 큰 상품은 발견형이 유리하다. 다음 편에서 두 여정을 표로 비교해 본다.

 

발견형 쇼핑은 젊은 층에게만 해당할까?

그렇지 않다. 물론 숏폼과 라이브는 젊은 층에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앱 추천과 AI 쇼핑 에이전트는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선물 추천처럼 누구나 겪는 상황에서 쓰이는 기능도 늘고 있다.

 

소규모 브랜드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큰 예산이 필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품 정보를 글로 정리하고 후기를 모으는 일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짧은 영상으로 시작해도 된다.

 

 

발견형 쇼핑에서 자주 하는 실수

첫째, 영상만 올리고 상품 페이지는 준비하지 않는 것이다. 관심이 생겨도 살 곳이 불편하면 소비자는 떠난다.

둘째, 광고 티가 강한 영상을 만드는 것. 숏폼에서는 바로 스크롤이다.

셋째, 후기를 쌓지 않는 것이다. AI와 소비자 모두 후기를 근거로 삼는다.

 

 

소규모 브랜드가 오늘 할 수 있는 일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다. 네 가지만 해보자. 가장 잘 팔리는 상품 하나를 고른다. 그 상품의 사용 장면을 30초 영상으로 찍는다. 상세페이지 맨 위에 자주 묻는 질문 다섯 개를 적는다. 구매자에게 사진 후기를 부탁한다. 이 네 가지만 해도 발견형 쇼핑 준비의 절반은 끝난다.

 

 

발견형 쇼핑은 어떤 지표로 볼까

검색형 쇼핑은 순위와 클릭으로 성과를 본다. 하지만 발견형 쇼핑은 다른 지표가 필요하다. 아래 네 가지를 주 1회 기록해 보자.

첫째, 영상 끝까지 본 비율이다. 콘텐츠가 관심을 붙잡았는지 알 수 있다.

둘째, 저장과 공유 수다. 나중에 사겠다는 신호다.

셋째, 브랜드명 검색량이다. 영상을 본 사람이 이름을 검색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넷째, 첫 구매 이후 재구매율이다. 발견으로 온 고객이 단골이 되는지 본다.

 

이 네 가지 지표가 함께 오르면 발견형 쇼핑이 잘 작동하는 것이다. 클릭 수만 보면 성과를 놓치게 된다.

 

 

체크리스트

□ 우리 상품의 사용 장면을 보여주는 짧은 영상이 있는가.

□ 구매자의 사진·영상 후기를 꾸준히 모으고 있는가.

□ 성분, 크기, 호환, 배송, 교환 정보가 글로 정리되어 있는가.

□ 영상이나 추천 화면에서 구매까지 클릭이 적은가.

□ 검색형 구매와 발견형 구매를 나누어 성과를 보고 있는가.

발견형 쇼핑은 검색을 대체하지 않고 검색 앞에 새로운 입구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다.

 

 

정리하며

발견형 쇼핑의 핵심은 무엇일까? 소비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다. 소비자가 머무는 곳에서 먼저 만나야 한다. 그곳이 영상이든 앱이든 AI 대화든 마찬가지다. 그리고 만난 순간에 필요한 정보를 바로 줄 수 있어야 한다.

 

다음 편에서는 검색형 여정과 발견형 여정이 어떻게 다른지 나란히 비교해 본다. 검색형 여정과 발견형 여정의 차이를 표로 비교하고 마케팅 설계법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