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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노하우

검색형 vs 발견형 고객 여정 비교: 퍼널이 무너진 시대의 마케팅 설계

by ChicStrategist 2026. 10. 14.

고객 여정이란 무엇인가

고객 여정은 고객이 상품을 알게 된 순간부터 구매하고 다시 사기까지의 과정이다. 마케터는 이 과정을 퍼널(깔때기에 비유해 왔다. 퍼널 위쪽은 인지, 가운데는 비교와 고민, 아래쪽은 구매와 재구매였다. 이 퍼널은 고객이 검색으로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검색 키워드와 클릭률이 핵심 지표였다. 하지만 2026년 지금 고객들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청 한 번에 인지와 구매가 끝나기도 한다. 한 번의 AI 대화로 비교가 끝나기도 한다.

 

이번 글에서는 두 가지 여정 - 검색형 여정과 발견형 여정-을 비교해 본다. 이 차이를 알면 예산과 콘텐츠를 어디에 써야 할지 보인다.

2편. 검색형 vs 발견형 고객 여정 비교: 퍼널이 무너진 시대의 마케팅 설계
검색형 vs 발견형 여정

 


광고와 고객 여정의 변화

 

#1. 발견형 쇼핑의 시대

#2. 검색형 여정 vs 발견형 여정 ← 현재글

#3. 대화형 커머스와 구매 보조 에이전트

#4. 퍼스트파티 데이터 활용(예정)

#5. 라이브커머스·숏폼 광고 최적화(예정)

#6.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사라진다.(예정)

#7. 소규모 브랜드의 광고 예산 재배치 (예정)


한눈에 보는 검색형 여정 vs 발견형 여정

구분 검색형 여정 발견형 여정
출발점 필요와 문제 콘텐츠와 추천
첫 행동 검색창에 입력 영상 시청, AI 질문
소비자 태도 능동적으로 찾음 흘러가다 발견
비교 방식 여러 사이트를 직접 방문 영상 후기, AI 요약
구매까지 시간 며칠에서 몇 주 몇 분에서 며칠
핵심 지표 순위, 클릭률, 전환율 조회, 저장, 브랜드 검색량
잘 맞는 상품 목적이 분명한 상품 취향·충동·체험형 상품

 

표만 보면 두 여정이 다른 세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는 두 여정을 섞어 쓴다. 영상에서 발견한 상품을 검색해서 후기를 확인하기도 한다. 검색해서 찾은 상품을 AI에게 다시 물어보기 한다. 그래서 하나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설계해야 한다.

 

 

검색형 여정: 여전히 효과가 있는 이유

검색형 여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미 사려는 마음이 있는 잠재 고객을 만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급하게 필요한 물건은 검색으로 찾는다. 가격이 높은 상품도 검색으로 비교한다.

 

다만 검색 결과 화면이 바뀌고 있다. 검색 상단이 AI 요약으로 바뀐 것이다. 추가 클릭 없이 끝나는 검색이 늘었다. 그래서 검색형 여정에서는 요약에 인용되는 콘텐츠와 클릭할 이유가 있는 콘텐츠가 함께 필요하다. 시리즈 1에서 다룬 내용이다.

 

 

발견형 여정: 검색형 여정보다 짧은 이유

발견형 여정은 단계가 압축된다. 영상 하나로 인지, 관심, 검증을 동시에 해낸다.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직접 써 보이기 때문이다. 라이브 방송에서 질문하면 바로 답을 들을 수 있다. 망설일 시간이 줄어든다.

 

2026년 3월 지그재그는 프로모션 기간 쇼핑몰 라이브를 2주간 8회 진행했다. 지디넷코리아에 따르면 당일 평균 거래액은 전주보다 194%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41% 늘었다.

 

개별 쇼핑몰의 성과는 더 극적이다. '라룸'은 2만 명 넘는 시청자를 모았다. 당일 거래액은 전주보다 525% 뛰었다. 디자이너 브랜드 '하네'는 라이브 한 시간의 거래액이 그날 전체 거래액의 40%를 차지했다.

 

이 숫자는 무엇을 뜻할까? 발견형 여정에서는 한 번의 콘텐츠 경험이 곧 구매 결정이 될 수 있다. 검색형 여정처럼 여러 번의 접점이 없다는 뜻이다.

 

 

AI 대화가 만든 세 번째 길

발견형 여정 안에는 새로운 갈래가 생겼다. AI와의 대화다. 소비자는 영상 대신 대화로 상품을 발견한다. 그리고 비교와 검증도 대화 안에서 끝내버린다.

어도비 자료를 보면 이 변화를 알 수 있다. 2026년 3월 AI 유입 방문자는 다른 방문자보다 사이트에 48% 더 오래 머물렀다. 방문당 페이지도 13% 더 봤다. 같은 시기 구매 전환율은 42% 높았다. 5월에는 격차가 54%까지 벌어졌다.

 

AI를 거친 방문자는 이미 비교를 마쳤다. 그래서 사이트에서는 확인만 한다. 이 사이트가 믿을 만한지, 배송과 교환 조건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 단계의 콘텐츠가 성패를 가른다.

 

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 데이터도 같은 결론이다. 에이전트 거래액의 40%가 디지털·가전이었다. 사양을 꼼꼼히 비교해야 하는 상품일수록 AI 대화의 활용도가 높았다. 상품 성격에 따라 여정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상품 유형별로 여정을 고르는 법

모든 상품에 같은 여정을 적용할 수는 없다. 상품 성격을 먼저 나눠 보자.

1. 목적 상품: 검색형 중심

'정수기 렌탈', '사무실 이전 청소'처럼 필요가 분명한 상품이다. 검색 광고와 검색 최적화에 힘을 싣는다. 대신 AI 요약에 인용될 정보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2. 취향·충동 상품: 발견형 중심

패션, 뷰티, 간식, 소품이 여기에 속한다. 숏폼과 크리에이터 협업, 라이브가 효과적이다. 소비자 스스로도 사고 싶다는 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3. 고관여 상품: AI 비교 대응 필요

가전, 금융, 교육처럼 비교할 것이 많은 상품이다. AI가 스펙을 비교해 준다. 상품 정보가 정확하고 최신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AI 추천 목록에서 빠진다.

 

 

지표도 다시 짜야한다

검색형 여정은 순위와 클릭, 전환으로 측정한다. 그런데 발견형 여정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면 성과가 낮아 보인다. 영상을 보고 브랜드명은 나중에 검색해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 클릭만 보면 영상의 공은 사라진다.

 

그래서 발견형 여정에서는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영상 시청 완료율과 저장, 공유 수를 보는 게 좋다. 브랜드명 검색량이 늘었는지 확인한다. 첫 구매 후 재구매율도 살펴보는 게 좋다. 이 지표들이 오른다면 콘텐츠가 발견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주에 해볼 실습

최근 한 달 주문 20건을 뽑아 우리 상품이 어느 여정에 가까운지 확인해 보자. 20건의 주문 고객에게 어디서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는지 물어보자. 검색이라고 답한 비율과 영상·추천이라고 답한 비율을 비교해 보면 된다.

 

결과를 보고 예산을 조정하자. 발견형 비율이 높다면 콘텐츠 제작에 무게를 둔다. 검색형 비율이 높다면 검색 노출과 상세페이지를 먼저 다듬으면 된다. 정답은 우리 고객 데이터 안에 있다.

 

 

우리 브랜드의 여정 지도 그리는 법

종이 한 장으로 그려볼 수 있다. 아래 세 단계로 말이다.

1단계. 고객이 처음 우리를 만난 곳을 적는다

검색, 숏폼, 지인 추천, AI 답변, 쇼핑 앱 추천 같은 접점을 나열한다. 최근 구매 고객 20명에게 물어보면 빠르다. 답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면 그 채널에 주력해야 한다.

 

2단계. 구매 직전에 확인한 곳을 적는다

첫 만남과 구매 직전의 접점은 다를 수 있다. 영상으로 알게 됐지만 구매 전에는 후기를 검색할 수 있다. 이 구간이 비어 있으면 관심이 구매로 넘어가지 못한다.

 

3단계. 끊기는 지점을 찾는다

접점마다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지 본다. 영상에 상품 링크가 없다면 길이 끊긴 것이다. 상품 페이지에 질문의 답이 없다면 이 또한 끊긴 것이다. 끊기는 지점이 곧 개선 순서다.

 

 

자주 묻는 질문

소비자 여정 퍼널은 이제 쓸모없을까?

그렇지 않다. 다만 이제 직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 접점을 오가고 어떤 단계는 건너뛰기도 한다. 퍼널을 정답이 아닌 점검표로 쓰면 된다.

 

발견형 성과는 어떻게 증명할까?

마지막 클릭만 보면 안 된다. 영상 이후 브랜드명 검색량이 늘었는지 봐야 한다. 구매 고객에게 처음 알게 된 경로를 묻는 설문도 유용하다. 숫자와 고객의 말을 함께 보자.

 

 

두 여정의 결합

캠핑 의자를 파는 소규모 브랜드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브랜드는 두 여정을 아래와 같이 이어 붙일 수 있다.

 

발견 단계에서는 캠핑장 설치 장면을 담은 30초 숏폼을 올린다. 영상을 본 사람이 브랜드명을 검색한다. 검색 결과에는 무게와 하중, 접은 크기가 정리된 상품 페이지가 뜬다. AI에게 '1kg대 캠핑 의자 추천'이라고 물을 때 같은 정보가 근거로 쓰인다. 구매한 고객에게는 사진 후기를 부탁한다. 이 후기는 다시 다음 고객의 검증 자료가 된다.

 

중요한 것은 접점마다 정보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상, 검색, AI, 후기가 같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정이 달라도 브랜드의 메시지는 하나여야 한다.

 

 

체크리스트

□ 우리 상품이 목적형인지 취향형인지 고관여형인지 구분했는가.

□ 검색형 접점과 발견형 접점을 각각 파악하고 있는가.

□ 영상이나 AI 추천으로 유입된 고객의 구매 경로를 따로 보고 있는가.

□ 클릭률 외에 저장, 공유, 브랜드 검색량을 함께 보는가.

□ 고객에게 처음 알게 된 경로를 정기적으로 묻고 있는가.

두 여정은 경쟁하는 길이 아니다. 같은 소비자가 두 길을 오간다.

 

 

정리하며

검색형과 발견형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가 어느 문으로 들어오든 같은 브랜드 이야기를 만나게 해야 한다. 여정을 나누어 보면 예산과 콘텐츠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진다.

 

다음 편에서는 AI와 대화하며 상품을 고르고 구매까지 맡기는 대화형 커머스를 살펴본다. 대화형 커머스와 구매 보조 에이전트가 무엇인지, 브랜드는 어떻게 대비할지 알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