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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기본기

4화. 경쟁사 분석 열심히 했는데 왜 전략이 안 나올까 | 경쟁사 분석 시 주의할 것 5가지

by ChicStrategist 2026. 5. 30.

[경쟁사 분석과 시장 포지셔닝 전략 | 시리즈 1 - 4편]

분석을 했는데 왜 전략이 안 나올까

경쟁사 분석을 해봤다. 꽤 열심히 했다. 그런데 막상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답이 안 나온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분석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했는데 방향이 틀렸던 것이다. 초보자가 경쟁사 분석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실수가 있다. 5가지로 정리했다. 하나씩 살펴보자.

4화. 경쟁사 분석 열심히 했는데 왜 전략이 안 나올까 ❘ 초보자가 반복하는 실수 5가지
경쟁사 분석 시 실수

 


경쟁사 분석의 기본 구조 (Foundation Series)

 

1편: 전략적 경쟁사 분석의 중요성

2편: 경쟁사의 정의 (직접 / 간접 / 대체재)

3편: 경쟁사 분석 프레임워크 (3C, 4P, SWOT)

4편: 경쟁사 분석 실수 Top 5 ←

5편: 경쟁사 분석을 전략으로 연결(예정)

6편: B2C vs B2B 경쟁사 분석 차이(예정)


 

실수 1 | 경쟁사를 너무 많이 설정한다

'경쟁사를 많이 분석할수록 좋은 거 아닌가요?'

 

아니다. 그 반대다.

경쟁사를 10개, 20개씩 나열하면 분석이 흩어진다. 각 경쟁사를 얕게 훑게 된다. 결국 어느 것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끝난다.

경쟁사 분석에서 깊이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표면적인 정보는 누구나 안다. 전략적 인사이트는 깊이 들어가야 보인다.

 

처음에는 직접 경쟁사 2~3개에 집중하는 게 낫다. 그 브랜드들을 제대로 이해한 다음 범위를 넓혀가면 된다.

많이 보는 것보다 제대로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실수 2 | 보이는 것만 분석한다

경쟁사 분석을 하면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홈페이지 디자인. 가격표. 메뉴 구성.

이것들은 결과물이다. 전략의 표면이다.

 

중요한 건 그 아래에 있다. 왜 이 가격을 선택했는가. 왜 이 채널에 집중하는가. 왜 이 메시지를 쓰는가.

배달앱 쿠팡이츠는 초기에 단건 배달에 집중했다. 이것을 '빠른 배달 서비스'로만 읽으면 얕은 분석이다. 그 전략의 본질은 '배달 경험의 퀄리티를 높여서 프리미엄 포지션을 선점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걸 읽어야 전략적 인사이트가 나온다.

 

보이는 것을 기록하는 데서 멈추지 말자. '왜 이렇게 했을까'를 항상 물어야 한다.

 

 

실수 3 | 고객 시각이 빠져 있다

경쟁사 분석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업계 관점으로 보게 된다. '저 브랜드는 기술력이 좋다.', '저 브랜드는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다.', '저 브랜드는 유통망이 넓다.'와 같이 말이다.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고객은 이런 기준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고객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는지, 믿을 수 있는지, 가격이 합리적인지를 본다. 업계 관점과 고객 관점은 전혀 다를 수 있다.

경쟁사 분석에서 고객 시각을 넣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리뷰를 읽는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리뷰, 구글 리뷰, 앱 스토어 리뷰, 블로그 후기. 여기에 고객이 실제로 경쟁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나와 있다. 칭찬보다 불만 리뷰가 더 중요하다. 불만이 있는 지점이 내가 들어갈 틈이다.

 

고객의 말로 된 경쟁사 분석이 가장 정확하다.

 

 

실수 4 | 분석을 한 번으로 끝낸다

창업 준비할 때 경쟁사를 한 번 조사했다. 그걸로 끝이다. 이 실수를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시장은 계속 변한다. 경쟁사도 계속 변한다. 6개월 전의 분석이 지금은 틀린 정보가 됐을 수 있다. 새로운 경쟁사가 생겼을 수도 있다. 기존 경쟁사가 전략을 바꿨을 수도 있다.

 

특히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기에는 더 그렇다. AI 기반 서비스, 숏폼 콘텐츠, 새로운 플랫폼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한 분기 사이에 시장 구도가 바뀌는 일도 생긴다.

 

경쟁사 분석은 분기에 한 번 정도 가볍게라도 점검하는 루틴이 필요하다. 처음처럼 전체를 다 하지 않아도 된다. 주요 경쟁사의 SNS, 가격, 신제품 출시 여부 정도만 체크해도 충분하다.

한 번 해두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수 5 | 분석에서 행동으로 연결하지 못한다

이게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열심히 분석하고 정리도 잘 됐다. 그런데 그 문서가 폴더 어딘가에 저장된 채 다시 열리지 않는다.

분석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분석의 목적은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경쟁사 분석이 끝났다면 반드시 이 질문을 해야 한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는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가?'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분석이 전략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때는 다시 돌아가서 질문을 바꿔야 한다. 경쟁사가 뭘 하는지를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를 찾는 시각으로.

 

구체적인 액션이 하나라도 나와야 분석이 완성된다.

예)

'경쟁사 A가 놓친 30대 직장인 여성을 우리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다.'

'경쟁사들이 모두 인스타 중심인데 우리는 블로그 SEO에 먼저 집중한다.'

'경쟁사의 가장 많은 불만이 응대 속도인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24시간 챗봇 응대를 도입한다.'

 

이 정도의 결론이 나와야 한다. 분석 문서에 행동 계획이 없다면 아직 반쪽짜리다.

 

 

다섯 가지를 한 번에 정리하면

실수 핵심 문제 해결 방법
경쟁사를 너무 많이 설정 넓고 얕은 분석 핵심 2~3개에 집중
보이는 것만 분석 표면만 긁는 분석 '왜'를 항상 물을 것
고객 시각 부재 업계 관점에 갇힌 분석 리뷰와 고객 반응 중심으로 볼 것
한 번으로 끝냄 outdated 정보로 판단 분기별 루틴 체크
행동으로 연결 못 함 분석이 문서로 끝남 반드시 액션 1개 이상 도출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 당장 고쳐도 늦지 않다.

 

 

잘못된 분석보다 무서운 것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인다. 잘못된 분석보다 무서운 게 있다. 잘못된 분석을 맞다고 믿는 것이다. 분석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확신을 만들어낸다. '나는 조사를 했으니 이 방향이 맞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경쟁사 분석은 가설을 세우는 도구이지 확신을 주는 도구가 아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 실험을 해보고 실제 반응을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분석은 시작이다. 실행과 검증이 뒤따라야 진짜 전략이 된다.

 

 

다음 편 예고

5편에서는 경쟁사 분석을 전략으로 연결하는 사고법을 다룬다. 분석 결과를 보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4편과 함께 읽으면 시너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