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모은 데이터에 기대는 시대는 끝나간다
광고를 보여 줄 사람을 어떻게 찾을까. 예전에는 쿠키가 답이었다. 쿠키는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따라다니는 작은 파일이다. 이 쿠키로 남이 모은 데이터를 빌려 광고를 했다. 하지만,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 폐지를 여러 번 미뤘다. 하지만 계속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애플은 앱 추적을 제한했다. 개인정보 규제도 계속 강해지고 있다. 빌려 쓰는 데이터는 언제든 막힐 수 있다. 그래서 내 고객에게서 직접 받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퍼스트파티 데이터는 내 채널에서 고객에게 직접 받은 데이터다.
- 제로파티 데이터는 고객이 스스로 알려 준 취향과 의도다.
- CRM은 이 데이터를 모아 고객별로 대화하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 시작은 5단 계면 충분하다. 목적, 접점, 통합, 분류, 자동화 순서다.
브랜드 신뢰와 데이터 기반 성과
#!. 쿠키 이후의 실전 마케팅 ← 현재글
#2. 조회수 이후의 마케팅 (예정)
#3. AI 시대의 브랜드 신뢰 (예정)
#4. 브랜드 신뢰가 흔들릴 때 대처법 (예정)
#5. 리뷰와 평판 관리 시스템 구축법 (예정)
#6.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개인화의 균형 (예정)
#7. 장기 브랜드 자산을 측정하는 방법 (예정)
데이터는 네 가지로 나뉜다
용어가 낯설다면 아래 표만 기억하자.
| 구분 | 의미 | 예시 |
| 제로파티 | 고객이 자발적으로 알려 준 정보 | 설문 답변, 취향 퀴즈, 선호 알림 설정 |
| 퍼스트파티 | 내 채널에서 직접 수집한 정보 | 회원가입, 구매 내역, 장바구니, 앱 사용 기록 |
| 세컨드파티 | 다른 회사가 직접 모은 정보를 제휴로 받는 것 | 파트너사와 공유한 고객 데이터 |
| 서드파티 | 외부 업체가 여러 곳에서 모은 정보 | 쿠키 기반 관심사 데이터 |
서드파티는 점점 쓰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앞의 두 가지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2026년 마케팅의 중심이 된다.
CRM이란 무엇인가
CRM은 고객 관계 관리를 뜻한다.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개념은 간단하다. 고객 정보를 한 곳에 모은다. 누가 무엇을 샀는지 기록한다. 그리고 그 기록에 맞게 말을 건다. 거창한 솔루션이 없이 엑셀이나 무료 CRM 도구로도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습관이다.
왜 지금 퍼스트파티 데이터인가
AMPM글로벌은 2026년 마케팅의 승부처를 퍼스트파티 데이터로 꼽았다. 외부 플랫폼의 정책 변화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남의 땅에 집을 짓는 대신 내 땅을 갖는 셈이다. HubSpot 보고서에서 영업 담당자의 43%는 양보다 질 높은 리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많이 모으는 팀보다 의미 있게 쓰는 팀이 이긴다는 뜻이다.
퍼스트파티 데이터 CRM, 5단계로 시작하기
1단계. 목적부터 정한다
데이터를 모으기 전에 질문부터 던져보자. 이 데이터로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재구매를 늘리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이탈 고객을 되찾고 싶은지 등을 정해야 한다. 목적이 없으면 데이터는 쌓이기만 한다. 목적을 하나만 고르자.
2단계.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적어 본다
데이터는 접점에서 생긴다. 아래 항목을 모두 적어 보자.
- 자사몰이나 스마트스토어의 회원 정보와 구매 내역
- 뉴스레터 구독과 이메일 반응
- 카카오 채널 친구 추가와 문의 기록
- 오프라인 매장의 멤버십과 현장 설문
적고 나면 비어 있는 곳이 보인다. 그곳이 다음 수집 대상이다.
3단계.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은다
접점마다 데이터가 따로 있으면 쓸 수 없다. 같은 고객이 두 곳에 다른 이름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합치자. 중복과 오류도 정리한다. AMPM글로벌도 데이터 통합과 정리를 첫 단계로 강조했다. 이 단계가 가장 지루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
4단계. 고객을 나눈다
모든 고객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내면 효과가 떨어진다. 구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몇 개 그룹으로 나누자. 처음에는 세 그룹이면 충분하다.
- 신규 고객: 첫 구매 후 30일 이내
- 단골 고객: 3회 이상 구매
- 이탈 위험 고객: 90일 이상 구매 없음
그룹마다 목표가 달라야 한다. 신규 고객에게는 사용법을 알려 준다. 단골 고객에게는 감사와 혜택을 전하고 이탈 위험 고객에는 돌아올 이유를 주는 식이다.
5단계. 자동화하고 측정한다
그룹별 메시지를 미리 만들어 두자.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나가게 한다. 이후 반응을 숫자로 기록한다. 재구매율, 메시지 반응률, 이탈률 측정은 기본이다. 한 달에 한 번만 봐도 흐름이 보인다.
실무에서 쓰는 흐름 한 가지
AMPM글로벌이 소개한 옴니채널 흐름이 있다. 먼저 네이버 GFA 광고로 방문자를 모은다. 구매하지 않고 떠난 사람이 생긴다. 이 사람의 정보를 CRM에 연동한다. 그리고 이메일로 다시 말을 건다. 광고만 쓸 때보다 놓친 고객을 되찾을 수 있다. 광고와 CRM을 하나의 길로 이어놓은 것이다.
제로파티 데이터를 얻는 쉬운 방법
고객은 몰래 추적당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대가로 직접 알려 주는 정보에는 열려 있다. 이 점을 활용하자.
- 상세페이지 아래에 맞춤 추천 퀴즈를 둔다.
- 가입 때 관심 카테고리를 고르게 한다.
- 알림을 받을 주제와 빈도를 직접 정하게 한다.
가상으로 작은 스킨케어 브랜드가 피부 타입 진단 퀴즈를 만들었다고 하자. 고객이 답하면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이때, 브랜드는 피부 타입 데이터를 얻는다. 이후 이메일도 피부 타입별로 나눠 보낸다. 고객은 맞춤 추천을 받고 브랜드는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다.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다.
흔한 실수 세 가지
첫째, 너무 많이 묻는다. 가입 항목이 길면 고객이 떠난다. 꼭 필요한 것만 묻자.
둘째, 모으기만 하고 쓰지 않는다. 쓰지 않는 데이터는 부담일 뿐이다.
셋째, 동의를 소홀히 한다. 수집 목적과 보관 기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 이 내용은 6편에서 자세히 다룬다.
어떤 도구로 시작할까
처음부터 비싼 도구를 살 필요는 없다. 규모에 맞게 고르자.
| 단계 | 도구 | 적합한 경우 |
| 시작 | 엑셀, 구글 시트 | 고객 수가 많지 않을 때 |
| 성장 | 카카오 비즈니스 도구, 이메일 발송 서비스 |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내고 싶을 때 |
| 확장 | 전용 CRM, 마케팅 자동화 도구 | 여러 채널의 데이터를 합쳐야 할 때 |
도구보다 먼저 정할 것은 기준이다. 고객을 무엇으로 구분할지 정하고 시작하자. 도구는 나중에 바꿀 수 있다. 기준은 쉽게 바꾸기 어렵다.
첫 한 달 실행 계획
계획이 있으면 흐지부지되지 않는다.
- 1주 차: 목적을 정하고 고객 접점을 적는다.
- 2주 차: 흩어진 고객 정보를 한 파일로 모은다.
- 3주 차: 고객을 세 그룹으로 나눈다.
- 4주 차: 그룹별 메시지를 한 가지씩 보내고 반응을 기록한다.
한 달 뒤에는 반응이 좋았던 메시지만 남긴다. 나머지는 고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데이터가 자산이 된다.
데이터 품질을 지키는 습관
데이터는 쌓는 것보다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 작은 습관이 도움이 된다.
- 입력 형식을 통일한다. 전화번호와 이름 표기 규칙을 정한다.
- 한 달에 한 번 중복 고객을 정리한다.
- 반송되는 이메일은 목록에서 뺀다.
- 수신 거부한 고객에게는 더 이상 보내지 않는다.
데이터가 정확하면 메시지도 정확해진다. 틀린 이름으로 보낸 메시지는 신뢰를 깎는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객이 적은 작은 브랜드도 CRM이 필요한가요?
A. 필요하다. 고객이 적을수록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기 쉽다. 엑셀 한 장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Q. 퍼스트파티 데이터와 제로파티 데이터는 무엇이 다른가요?
A. 퍼스트파티는 고객의 행동을 관찰해 얻은 데이터다. 제로파티는 고객이 직접 말해 준 데이터다. 제로파티가 더 정확하고 동의도 분명하다.
Q. 쿠키가 사라지면 광고는 못 하나요?
A. 아니다. 광고는 계속할 수 있다. 다만 타기팅 방식이 바뀐다. 내 데이터로 고객을 이해하고 광고와 연결하는 힘이 중요해진다.
Q. 어떤 데이터부터 모아야 하나요?
A. 구매 내역과 연락처부터 시작하자. 그다음 관심사와 선호를 묻는다. 한 번에 많이 모으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브랜드 체크리스트
□ 데이터로 이루고 싶은 목적을 하나로 정했는가.
□ 고객 접점을 모두 적어 보았는가.
□ 흩어진 고객 정보를 한 곳에 모았는가.
□ 고객을 세 그룹 이상으로 나누었는가.
□ 그룹별 메시지와 측정 지표가 있는가.
□ 수집 목적과 동의 절차를 안내하고 있는가.
데이터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작게 모으고, 작게 쓰고, 결과를 보며 키우자. 오늘 할 일은 하나다. 우리 브랜드의 고객 접점을 종이에 적어 보자.
다음 글에서는 조회수 이후의 마케팅, 제로클릭 시대에 봐야 할 KPI를 알아본다.
참고 자료
- AMPM글로벌, 「퍼스트 파티 데이터, 2026년 마케팅 성패를 가른다!」 (2025.12)
- AMPM글로벌, 「개인정보 규제 강화 시대, 퍼스트파티 데이터 확보 및 활용 전략」 (2026.03)
- AMPM글로벌, 「빌려 쓰는 타기팅의 시대는 끝났다」 (2026.04)
- 리드젠랩, 「2026 B2B 마케팅 트렌드 Part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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