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읽는 경험 있을 것이다. 이유는 제목에서 눈길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독자는 받은 편지함 목록에서 제목 하나만 보고 열지 말지를 결정한다. 클릭 한 번에 걸리는 시간은 1~2초다. 그 안에 열어야 할 이유가 느껴지지 않으면 그 이메일은 그대로 묻힌다. 공들여 작성한 뉴스레터도 제목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아무도 열지 않는다. 오픈율은 제목에서부터 갈리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오픈율을 실제로 높이는 이메일 제목 공식을 살펴본다.

채널별 카피라이팅 시리즈
13화. 랜딩페이지 카피라이팅 작성법
14화. 상세페이지 카피라이팅 작성법
15화. 광고 카피라이팅 작성법
16화. 이메일 제목 카피라이팅 작성법←
17화. 블로그 제목 카피라이팅 작성법(예정)
18화. SNS 카피라이팅 전략(예정)
이메일 오픈율, 지금 어떤 수준인가
기준을 알아야 이메일을 잘 운영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국내 이메일 마케팅 플랫폼 스티비의 데이터에 따르면 회사·단체가 보내는 뉴스레터의 평균 오픈율은 14.6%, 개인 뉴스레터의 평균 오픈율은 31%다.
글로벌 데이터를 보면 2023년 평균 오픈율 33.07%에서 2024년 36.24%로 상승했다. 이메일이 죽은 채널이라는 말은 틀린 셈이다. 제목을 잘 쓰면 오픈율은 더 올라간다.
이메일 마케팅 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도 2021년, 2023년, 2025년 모두 '오픈율'이었다. 그만큼 제목이 중요하다.
오픈율을 높이는 이메일 제목 5가지 공식
공식 1. 구독자의 언어로 쓴다
제목을 쓸 때 브랜드 관점에서 쓰는 오류를 가장 많이 범한다. '5월 신상품 출시 안내', '이번 달 콘텐츠 모음' 같은 제목들 말이다. 이 제목은 발신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구독자가 열고 싶은 이유가 들어 있지 않다.
좋은 제목은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기보다 구독자 가진 고민을 던지는 데서 시작한다.
제목을 쓰기 전에 '구독자는 이 이메일을 받기 직전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자. 그 고민을 제목에 담으면 클릭할 확률이 높아진다.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다.
- 브랜드 언어: '4월 뉴스레터 발송 완료'
- 구독자 언어: '이 글 하나로 이번 주 기획 회의 통과했어요'
'글쓰기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다면 글쓰기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라는 밋밋한 제목보다 '아직도 AI 시대에 글쓰기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질 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이 궁금증을 더 자아낸다.
구독자의 언어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반응을 보는 것이다. 구독자가 보내온 문의나 댓글을 살펴보자. 구독자가 자주 쓰는 단어와 문장 구조를 제목에 반영하면 오픈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
공식 2. 숫자를 제목에 넣는다
받은 편지함을 훑을 때 글자들 중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메일 제목에서 숫자를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나는 발행 회차이고 다른 하나는 할인율, 한정 수량, 마감 기한 같은 숫자다. 전자는 꾸준함과 신뢰를 쌓는 방법이고 후자는 지금 열어야 할 이유를 만드는 방법이다.
예:
- '마케터가 꼭 알아야 할 카피 공식 7가지'
- '3줄로 정리하는 이번 주 트렌드'
- '오늘 자정 마감, 남은 수량 12개'
- '뉴스레터 #48호 도착했습니다'
숫자는 막연한 약속을 구체적인 정보로 바꾼다. '많은 팁'보다 '7가지 팁'이 클릭률을 높인다.
공식 3. 호기심 갭을 만든다
호기심 갭이란 알고 싶은데 아직 모르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제목에 핵심 정보를 살짝 숨기는 것이다. 궁금해서 열게 만드는 공식이다.
예:
- '이 한 줄이 클릭률을 3배로 올렸습니다'
- '마케터들이 잘 안 쓰는 이메일 제목 패턴'
- '가장 잘 팔린 상세페이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단, 내용과 다른 낚시성 제목은 금물이다. 열어봤더니 기대와 다르면 구독 취소로 이어진다. 호기심은 자극하되 내용이 제목을 잘 설명해야 한다.
공식 4. 개인화로 '나에게 온 메일'처럼 만든다
개인화된 제목은 개인화되지 않은 이메일 대비 오픈율이 높다. 클릭-투-오픈 비율도 58% 증가했다는 데이터도 있다.
가장 간단한 개인화는 이름을 넣는 것이다. '홍길동 님, 이번 주 놓치면 안 될 내용입니다'처럼 수신자 이름이 들어가면 다르게 느껴진다.
이름 외에도 상황이나 관심사를 반영하면 된다. 구매 이력 기반이면 '지난번에 보신 [제품명]과 잘 맞는 추천'처럼, 지역 기반이면 '서울 분들께 먼저 알려드립니다'처럼 쓴다.
폭염이 심한 여름에 'OOO님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를 제목 앞에 붙였더니 오픈율이 2배 올라간 사례도 있었다. 내용보다 '나를 알아준다'는 느낌 하나가 오픈율을 높인 것이다.
공식 5. 긴급성과 희소성으로 지금 열게 만든다
'나중에 읽어야지'라는 진짜 의미는 영원히 읽히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열어야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긴급성:
- '오늘 자정 종료: 얼리버드 마감 안내'
- '이번 주에만 공개하는 자료입니다'
- '내일이면 사라집니다'
희소성:
- '구독자 한정 공개 콘텐츠'
- '선착순 50명만 신청 가능합니다'
- '이 정보, 밖에서는 구하기 어렵습니다'
단, 긴급성도 사실이어야 한다. '마감 임박'이라는 제목이 매주 오면 구독자는 무감각해진다.
오픈율을 높이는 실전 제목 예시 10가지
아래 예시를 참고해 업종과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쓴다.
(1) '이번 주 가장 많이 읽힌 콘텐츠 3개' - 숫자 + 사회적 증거
(2) '아직도 이 방법으로 광고하세요?' - 반전형 + 질문
(3) 'OOO님 덕분에 이 기능 만들었습니다' - 개인화 + 스토리
(4) '오늘 밤 12시에 닫힙니다' - 긴급성 + 명확한 마감
(5) '마케터 3,000명이 저장한 카피 공식' - 숫자 + 사회적 증거
(6) '이 한 문장이 전환율을 바꿨습니다' - 호기심 갭 + 결과
(7) '카피 쓰기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 실용 정보 + 행동 지침
(8) '아무도 안 알려주는 SNS 카피의 진짜 원칙' - 독점 정보 느낌
(9) '지난달 뉴스레터, 이게 제일 많이 클릭됐어요' - 데이터 공개
(10)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 - 진솔함 + 공감
제목 쓸 때 피해야 할 것들
스팸성 단어를 피한다.
'무료', '100% 보장', '지금 바로', '긴급' 같은 단어가 너무 많으면 스팸 필터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제목에 대문자를 남발하거나 느낌표를 여러 개 쓰는 것도 좋지 않다.
제목이 너무 길면 안 된다.
모바일에서는 제목이 30~35자 이상이면 잘린다. 핵심 내용을 앞에 배치한다. 뒤에 붙는 내용은 미리 보기 텍스트로 보완한다.
미리 보기 텍스트를 낭비하지 않는다.
제목과 함께 미리 보기 텍스트도 중요하다. 제목이 던진 질문에 미리 보기 텍스트로 힌트를 주거나 추가 맥락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이 공간을 비워두거나 '이 메일이 잘 보이지 않으면…'이라는 기본 문구로 채우는 경우가 많다. 소중한 자원을 그냥 버리는 것이다.
제목은 A/B 테스트로 검증한다
이메일 마케터 중 A/B 테스트를 활용하는 비율은 22%이다. 그중 92.8%가 이메일 제목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제목 A/B 테스트가 그만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테스트 방법은 내용의 이메일을 제목만 다르게 두 버전으로 만든다. 전체 구독자의 20%씩에게 각각 발송한다. 오픈율이 높은 버전을 나머지 60%에게 보낸다.
'제로 콜라, 출시 6개월 만에 편의점 음료 순위를 뒤집다'와 '2025년 하반기, 제로 콜라 vs 제로 사이다' 두 제목을 비교한 사례가 있었다. 서사형 제목과 비교형 제목을 테스트한 것이다. 그 결과, 서사형이 비교형 제목보다 호기심을 더 자극한 것으로 나왔다. '6개월 만에 순위를 뒤집었다'는 문장으로 호기심을 더 자극한 것이다.
직접 데이터를 쌓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어떤 제목 유형이 내 구독자에게 맞는지는 직접 테스트해 봐야 안다.
마무리
이메일 제목은 이메일 전체 내용 중 가장 작은 부분이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가장 크다.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제목이 약하면 열지 않는다. 제목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다음 이메일을 발송하기 전에 오늘 소개한 5가지 공식 중 하나를 골라 제목을 다시 써보자. 오픈율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화에서는 블로그 제목 카피라이팅에 대해 알아본다. 블로그에서 검색과 클릭을 동시에 잡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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