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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기본기

마케팅 자동화 전략: AI 에이전트와 함께 설계하는 고객 여정 - 2026년 마케팅 트렌드 ③

by ChicStrategist 2025. 12. 27.

2026년 마케팅 현장은 말 그대로 AI 중심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이젠 반복적이고 계산적인 작업은 AI가 처리하고 마케터는 방향과 의미 그리고 전략과 감도를 담당하는 구조로 재편됐습니다. 이 변화는 도구를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마케팅의 문법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동화에서 에이전트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장면을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케팅 자동화 전략: AI 에이전트와 함께 설계하는 고객 여정 - 2026년 마케팅 트렌드 ③
AI 에이전트로 마케팅 자동화


마케팅 자동화는 기본값

광고 플랫폼의 기능을 다시 살펴보면 마케터의 개입 없이 돌아가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예산만 설정하면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최적화하는 구조죠.

 

메타 어드밴티지 플러스 캠페인은 타게팅, 소재 조합, 게재 위치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최대 40%까지 ROAS를 끌어올립니다.

구글의 스마트 입찰은 유저 의도, 시간대, 기기 등 수백 개의 신호를 동시에 고려해 최적 입찰가를 제안합니다.

동적 크리에이티브는 제품 카탈로그만 주면 수백 개의 광고를 자동 조합해 사용자 맞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합니다.

자동 예산 배분은 캠페인 간 예산을 조율하며 계정 전체의 성과를 극대화합니다.

 

이쯤 되면 마케터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 되어야 할 타이밍입니다.

 

 

AI가 크리에이티브도 만듭니다

몇 년 전만 해도 AI는 숫자와 성능 최적화에만 관여했죠. 하지만 2026년에는 콘텐츠의 창작 영역에도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동영상 광고 자동 생성: 제품 이미지 몇 장이면 AI가 영상에 음악과 자막을 입혀 쇼츠나 릴스로 변환해 줍니다.

배경 생성 기능: 흰 배경 하나만 있으면 해변, 거실, 사무실 등 모든 공간이 가능해집니다.

버추얼 피팅 & AR 경험: 옷을 입혀주고 화장을 해주며 사용자가 체험하게 만들죠.

다국어 자동 현지화: 하나의 캠페인으로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한 장으로도 캠페인이 시작된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게 된 셈이죠.

 

 

에이전트도 있다

2026년의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바로 AI 에이전트의 등장입니다. 에이전트는 대화만 하는 챗봇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맥락을 읽고 구매를 돕고 장바구니를 완성시키는 하나의 판매자로 진화한 존재입니다.

⊙ '가족 여행용 캐리어 추천해 줘' → 여행 기간, 인원, 예산을 묻고 최적 상품을 추천

⊙ 복잡한 보험 상품도 AI가 맞춤 상담

⊙ 장바구니에서 부족한 구성품 자동 제안

⊙ 결제 전 이탈 시 실시간 개입으로 구매 유도

⊙ 구매 후 사용법, 재구매 시기까지 팔로업

 

고객은 이 모든 경험을 대화 하나로 연결합니다. 이것이 바로 AX(Artificial Experience) 시대의 시작입니다.

 

 

AI가 콘텐츠 성과까지 읽고 추천

예전에는 마케터가 고생해서 만든 협업 콘텐츠가 어떤 성과를 내는지 일일이 확인했어야 했죠. 이제는 AI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성과 좋은 콘텐츠를 선별해 광고로 전환하라고 추천해 줍니다.

 

인플루언서 콘텐츠 스캔: 조회수, 댓글 비율, 긍정률 등을 실시간 분석해 성과 높은 콘텐츠를 자동 식별

광고 전환 제안: '이 게시물을 광고로 돌리면 ROAS가 4.5가 예상됩니다'라는 구체적인 제안

최적의 조합 추천: 마이크로 A의 영상 + 메가 B의 이미지 조합이 더 효과적이라면 그걸 먼저 실행.

 

이제는 콘텐츠 테스트조차 AI가 먼저 움직이는 시대입니다.

 

 

마케터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재정의될 뿐

자동화가 모든 것을 대체할 것처럼 들리지만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진짜 변화는 마케터의 역할이 새롭게 설정된다는 데 있습니다.

 

전략 설계자: 어떤 캠페인 목표를 줄지, 어떤 데이터를 학습시킬지 결정하는 주체

데이터 큐레이터: 고객 데이터의 정확성, 제품 정보의 최신성, 전환 추적 세팅까지 책임

브랜드 감성 관리자: 톤 앤 매너, 메시지, 감성적 흐름은 여전히 사람이 만드는 영역

성과 해석자: AI가 만든 결과를 분석하고 다음 액션을 설계

윤리적 감독자: AI가 편향되거나 과잉 타게팅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존재.

 

결국, AI가 팔이라면 마케터는 뇌인 셈이죠.

 

 

자동화를 시작하는 다섯 단계

지금 AI 자동화를 도입하려 한다면 다음 단계를 따라가 보세요.

(1) 기본 자동화 활성화: 스마트 입찰, 자동 타게팅 등 광고 플랫폼의 내장 기능부터 활용

(2) 데이터 인프라 정비: 제품 카탈로그 구조화, 전환 추적 세팅, 고객 데이터 통합 등

(3) AI 크리에이티브 실험: 소규모로 배경 생성, 자동 영상 등을 테스트해 성과 비교

(4) 에이전트 도입: 간단한 챗봇부터 시작해 추천, 장바구니, 결제 개입으로 역할 확대

(5) 통합 자동화 구축: 플랫폼 자동화를 연결하고 고객 여정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

 

 

자동화 시 주의할 것들

강력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AI 자동화의 그림자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학습 시간 필요: 보통 2~4주의 데이터 학습 기간이 필요하며 초기 성과는 불안정할 수 있음

블랙박스 현상: AI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하지 못할 수 있음

창의성 한계: 브랜드 혁신, 감성적 콘텐츠는 여전히 사람의 몫

의존 위험: 전부 맡기면 마케터의 역량이 퇴화될 수 있음

프라이버시 문제: AI가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철저한 규정 준수가 요구됨.

 

균형 잡힌 접근이야말로 자동화 시대의 핵심 전략입니다.

 

 

성공하는 팀은 이렇게 합니다

AI 자동화 도입에 성공한 팀은 세 가지를 잘합니다.

 

(1) 명확한 목표: '알아서 해줘'가 아니라 '신규 고객 CPA를 30% 낮춰줘'처럼 구체적으로 설정

(2) 충분한 예산: AI가 학습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고, 데이터는 예산에서 나옵니다

(3) 지속적인 피드백: 방치가 아니라 관찰, 분석, 수정의 반복. AI도 훈련이 필요하니까요.


2026년 마케팅은 이전의 연장이나 개선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동화는 효율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고 에이전트는 보조 도구가 아닙니다. 자동화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접점을 설계하는 중심축이 되었죠. 마케터가 AI를 외면하는 건 브라우저 시대에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전략과 감성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기계는 계산하지만 관계는 감동에서 출발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