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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사례 분석

TWG 마케팅 전략: 티(Tea)를 럭셔리 경험으로 만든 비결

by ChicStrategist 2025. 10. 27.

차를 넘어선 경험의 마케팅

차(Tea)는 일상적인 음료입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TWG는 차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로 재정의하며 전 세계 프리미엄 티 시장을 열었습니다. TWG의 성공은 단순히 좋은 차를 판매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스토리·희소성·공간 경험을 조합해 고객에게 특별한 순간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TWG가 어떻게 차를 '럭셔리 경험'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전략에서 다른 브랜드가 배울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정리합니다.

TWG 마케팅 전략: 티(Tea)를 럭셔리 경험으로 만든 비결
TWG 마케팅 전략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럭셔리 포지셔닝

 

설립 배경과 역사적 의미

TWG는 2008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되었지만 로고에 '1837'이라는 연도를 사용합니다. 이는 싱가포르가 티 무역 허브로 기록된 해를 뜻합니다. 신생 브랜드임에도 전통과 역사를 계승한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TWG라는 이름은 의도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Wellness, Global Trade, Heritage 등 여러 이미지를 불러일으켜 브랜드의 다층적 의미를 형성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디테일

매장 인테리어는 금빛 로고와 앤틱 한 가구 그리고 클래식한 진열장으로 구성되어 샤넬, 에르메스 같은 부티크를 연상시킵니다.

패키지는 강렬한 색감과 금속 캔을 활용해 단순 용기가 아닌 '소장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했습니다. 고객이 차를 구매하는 순간 예술품을 소유한다는 감각을 전달한 것이죠.

 

'Luxury Tea'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들며 립톤·딜마 같은 대중 브랜드나 포트넘 앤 메이슨 같은 전통 중심 브랜드와 차별화시켰습니다.

 

 

핵심 마케팅 전략

프리미엄 포지셔닝과 가치비 전략

TWG는 희소성 있는 단일 농원·특산 차를 강조하며 원료 자체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여했습니다. 가격은 일반 브랜드보다 훨씬 높지만 고객은 비싼 차가 아니라 '가치 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이도록 설계했습니다.

 

스토리텔링과 한정판 전략

각 차에 독창적인 이름과 배경 스토리를 입혀 소비자가 차를 마시는 순간 특별한 의식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계절별·기념일별 한정판 패키지는 희소성을 강화하고 고객이 '수집하는 만족'을 느끼도록 설계했습니다.

 

오프라인 경험 마케팅

차만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살롱'과 '부티크'를 운영하며 고객이 하루를 럭셔리하게 보내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매장에서 차와 함께 다이닝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티 타임을 미식 여행으로 확장했습니다.

 

컬래버레이션과 파트너십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같은 항공사와 협업해 기내 서비스에 TWG를 포함시켰습니다. '프리미엄 여행 = TWG'라는 연상을 심은 것입니다. 미슐랭 레스토랑과 호텔과 제휴해 '좋은 음식에는 좋은 차'라는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글로벌 확장 전략

아시아에서 글로벌로

TWG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서울, 도쿄,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장한 뒤 런던, 두바이, 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로 진출했습니다. 매장은 글로벌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서울 청담 부티크처럼 지역적 감성을 반영해 현지 고객과의 연결성을 높였습니다.

 

선택적 채널 전략

대형 마트나 저가 유통망 대신 고급 호텔, 백화점, 미슐랭 레스토랑에만 입점해 '희소성과 고급성'을 유지했습니다. 브랜드 경험을 통제하기 위해 D2C(직접 유통) 중심으로 운영해 매장 자체를 체험형 쇼룸으로 설계했습니다.

 

온라인 경험 확장

온라인 스토어는 단순한 제품 나열이 아니라 아티스틱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강조했습니다. 배송 박스조차 고급스럽게 제작해 고객이 집에서 언박싱하는 순간까지 브랜드 경험을 이어갔습니다.

 

 

스타트업과 브랜드가 배울 수 있는 인사이트

제품이 아닌 경험을 판다

TWG는 차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럭셔리하게 차를 마시는 순간'을 팔았습니다. 

→ 스타트업도 기능적 제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브랜드와 맺는 경험 전체를 설계해야 합니다.

 

희소성과 스토리, 공간 경험의 삼박자

희소성: 특정 산지·한정판 강조로 소유 가치를 부여

스토리: 제품에 역사와 문화를 입혀 고객과 감정적으로 연결

공간 경험: 매장을 단순한 판매점이 아닌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

 

채널 전략의 중요성

TWG는 '어디서나 팔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지켰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다수의 채널에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장기적으로는 브랜드와 맞는 채널을 선별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만듭니다.

 

SNS 시대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TWG의 티 캔은 전 세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사진 찍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브랜드는 공유할 가치가 있는 디자인과 비주얼을 전략적으로 구축해야 합니다.

 


경험을 파는 브랜드의 미래

TWG의 성공은 티를 잘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티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로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앞으로 TWG가 풀어야 할 과제는 디지털 전환과 MZ세대 공략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브랜드의 본질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사실입니다. 나의 브랜드는 단순히 제품만 팔고 있나요 아니면 경험을 팔고 있나요?